만 55살에서 59살 사이 장년층에 대한 백신 예약이 재개되기 직전인 저녁 7시 40분쯤.
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백신 예약을 마쳤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.
예약 신청은 저녁 8시부터인데 20여 분 전에 했다는 겁니다.
[이정훈 / 예약 대기자 : 그게 말이 돼? 이전에 접속돼서 했다는 것은 뭐 그거 운영하는 게 아주 XX이라는 거지.]
알고 보니 질병관리청 사전예약 공식사이트인 누리집으로 접속한 게 아니었습니다.
예약페이지로 바로 연결되는 우회 경로를 입수한 거였습니다.
예약 재개 이틀 전부터 인터넷에 공유된 이 주소 정보가 누리꾼 사이에 빠르게 퍼졌습니다.
질병관리청이 공지한 시간에 접속했다가 사이트 폭주로 예약하는 데 고생한 대기자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.
[예약 대기자 : 두 시간 정도 시도를…. 소위 말하면 정문이 아니고 뒷문이라고 그러죠. 뒷문이라고 그러는데, 그런 게 있었다는 게 참 허탈하더라고요.]
이에 대해 방역 당국은 시스템 점검을 하면서 특정 주소를 통해 테스트했는데, 이 정보를 알고 접속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준비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데 대해 송구하다고 사과했습니다.
[정우진 /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시스템관리팀장 : 저희가 시스템 보안이나 아니면 점검을 위한 시간을 1시간 반 정도 진행했었고요. 사전에 주소 정보, URL이라는 주소 정보를 가지고 접속하게 되면 예약이 일부 가동되는….]
몇 명이나 미리 예약에 성공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.
방역 당국은 한때 사이트 폭주로 예약이 지연되긴 했지만, 대기자 대부분 예약을 마무리한 만큼 8시 전에 예약한 사람들을 강제로 취소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.
YTN 김혜린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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